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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일본에 상륙하셨다? └세계사의 장

징기스칸 일본 기원설은 한번 씩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미야모토 요시츠네라는 무장이 죽지 않고 대륙으로 가서 몽골족의 족장이 되어 대륙을 제패했다는 겁니다.

관련한 소재로 만든 베르세르크 작가의 단편
(이미지 출처 :  
http://blog.naver.com/mudge9999?Redirect=Log&logNo=150058249330)


일본에 예수님이 살다 죽었다는 이야기는 아는 분도 있고, 모르는 분도 있을 겁니다.
거짓말 아니냐?...라고 물을 분들 많을 텐데,
사실 신빙성이 없는 것이 사실이고, 증거라고 있는 것들도 제대로 된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진실'이라 주장하는 일부 일본학자들은 놀라운 삽질을 해대고 있지요.


문제가 된 것은 혼슈에 신고라는 마을에서 고분이 발견되면서 부터였습니다.

1935년 도쿄의 한 건축업자가 이 동네에 우체국을 지으려고 연고없이 십자가가 꽂힌 무덤에 삽질을 하는데 땅속에서 하얀 연기가 솟아오르더랍니다.


파보니 관짝 하나가 나왔고, 귀신 건드렸구나 싶었던 노가다꾼들과 관계자들은 겁을 먹고 줄행랑을 쳤지요.

나중에 소란이 수그러지자 건축회사에서는 이 관짝 무덤의 주인이 누군가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연고가 없는 지라 추적하는 게 쉽지 않았죠.
그래서 건축회사는 마을 주민들의 항의에 불구하고 관짝을 뜯어내 안을 살피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 안에는 뼈만 남은 해골과 두개의 두루말이가 나왔답니다.


도쿄대학에 보내 검사해본 결과,
두루말이 하나에는  '사와구치'라는 가문의 이름과 함께 '이 무덤은 영원히 보존 되어야 하고 후세인들은 이 무덤 속에 누가 묻혀있는지는 알 필요가 없다'는 짤막한 기록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두루말이가 문제였는데,
거기엔 '이 무덤에 예수와, 그의 동생의 귀와, 성모의 머릿칼이 매장되어 있다'는 첫번째 두루마리의 내용과 다소 상반된 글이 나왔다고 합니다.


두번째 두루마리 문제로 다시 관이 나온 곳을 뒤졌는데, 상자 하나가 더 나왔습니다. 거기 사람의 머리카락이 들어 있었죠.

그래서 문제의 무덤은 예수님의 무덤이구나!...라고 해서 시끌벅적하게 되었습니다.


그후 신고 마을은 아직도 예수 무덤 있다고 관광객들에게 돈 긁어 모으며 잘 살고 있습니다. 여기에 동네 사람들은 십자가와 유태인 별을 관광상품으로 팔아먹고 있기도 하죠.


신고마을을 소개한 더 타임즈의 기사
(이미지 출처 : 팝뉴스)


현재 예수님의 무덤(?)은 이 동네의 주요한 관광상품이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팝뉴스)


그런데 정말 예수님의 무덤이 확실할까...
이에 대해 일본 학자들이 검증하고 주장한 것이 미국 방송을 타서 방영되었는데, 미국 기독교에서 엄청난 항의를 했었다고 합니다.

정말 증거가 있느냐고 미국 기독교인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일본학자들 왈...


"진품은 2차대전 중 폭격에 날아가 버렸고, 현재 동네 박물관에 베껴놓은 복제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예, 이건 환단고기를 진품이다 어쩌다라면서 주장한 우리나라의 어떤 작자와 똑같이 말하고 있습니다.(그 작자도 진품 환단고기는 전쟁 중에 배고파서 팔아먹었고,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은 복사본이라고 했지요. --;)

아무튼 이건 그렇다 치지만, 이 일본학자들이 복제한 고문서에서 해독한 내용이 더 골을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는 골고다 언덕에서 죽지 않았다. 그때 죽은 것은 예수의 동생(...;)이다. 예수는 시베리아(...--;)로 도망가 알래스카(...-.-;;;)를 잠시 거쳐 일본에 정착했다. 예수는 영적인 훈련을 위해 일본에 왔다."
"일본에서 예수는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렸다. 예수는 이곳에서 이름을 바꾸고 3명의 딸을 둔 뒤 106세까지 살았다. 무덤 하나에는 예수가 묻혀 있고, 다른 하나엔 예수의 동생의 귀와 성모 마리아의 머리카락이 묻혀 있다."


이건 그야 말로 개가 웃을 이야기
(이미지 출처 : dumpalink.com)


뭐 당최 믿어주고 싶어도 믿어 줄 수 없는 내용입니다.
차라리 프랑스쪽에서 주장하는 프랑크 왕가의 예수 혈통설이 더 근거있게 받아들여질 정도지요.

뭐 일본인들이 말하는 말은 언제나 끝발이 없고 뒷발이 깨끗치 않아 믿을만 하지는 않는다는 게 여기에서도 드러나고 있는 셈입니다.


아무튼 이런 황당한 주장을 하면서 이 동네 관광 수입을 늘려주는 자들과 달리,
제대로 된 정신을 갖고 있는 학자들은 이 무덤이 고대 아이누인의 무덤이거나, 토착 세력의 무덤, 혹은 일본에 왔던 초기 기독교 선교사의 무덤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후자쪽에 많은 신빙성이 가는데, 그런 사기성 짙은 포교가 일본에 기독교가 전파되던 시절에 유럽에 흔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유럽에선 박물학이 유행하면서(관련글 : http://kezs.egloos.com/1608079) 수도승과 성직자들이 타조알을 그리핀(...)의 알이라고 속이기도 하고, 코뿔소의 뿔을 유니콘 꺼라느니 주절대기도 했습니다. 또 예수의 시신을 덮은 천을 발견했다고 설레발을 치기도 했지요.

선교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이미지 출처 : 영화 '미션')


아마도 일본에 왔다가 죽은 저 선교사도 일본인들 속여 먹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성한 성모의 머리털(...누구껀지 알바는 아닙니다)을 보여주며, 일본에 예수가 와서 죽었다...라고 선전하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기 마련입니다. 그럼 포교도 더 쉬워지기 마련입니다.


비슷한 사례로 한국에서도 몇년 전 이같은 만행이 저질러진 적이 있습니다.
국민일보에 김성일이라는 창조사학자(진짜 역사를 창조하시는 분임)가 한민족은 노아의 후손이니, 12지파 중의 하나라느니 떠들면서 불국사도 원래는 교회였다...라는 주장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불국사 교회설에 대해선 다음에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결론은 우리민족은 전통적으로 천주를 믿었으니 지금 이단에 빠진 국민들도 X잡고 반성하며 회개하고 주님의 품으로 오라는 겁니다.(역사를 아주 불순하게 사용한 케이스입니다)


아무튼 진실이 아니라고 하지만, 여전히 예수 일본 도래는 우리나라 환단고기처럼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진실이 아니지만, 진실보다 더 재미있으니 사람들이 쉽게 떨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는 우리나라와 같은 환빠들이 많습니다.


개중에는 매우 혁신적인 주장들이 많은데, 은하제국 일왕설(일왕의 혈통은 외계인이며, 그 혈통은 300억년 전부터 존재했다...--;;;)도 있고, 모세 일본인 설, 석가 일본인설, 심지어 로마 건국은 일본에서 시작되었다는 양반들도 있고, 훈민정음 일본인 제작설에 이집트 피라미드 제작 기술도 일본에서 전했다는 맛간 설들이 출판까지 되면서 나오는 판입니다.(개중에는 소설가와 만화가들이 보고 소재로 삼기도 하죠.)


이런 주장들은 대게 근세에 시작된 것으로, 일본의 역사적 기반이 다른 문명국가들, 심지어는 그들이 얏보던 조선이나 중국보다도 뒤떨어져 있기 때문에 만들어 지게 된 것입니다.

후지무라 신이치의 구석기 조작 사건
대다수 일본인들은 물론이고 학자들조차도 거짓을 진짜라 믿고 싶어 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blog.naver.com/qktmxpxm?Redirect=Log&logNo=40037601742)


이게 그냥 구라빨 짙은 옐로우 페이퍼에만 소개되면 상관없는데, 실제로 일본 역사계까지 흔들어 놓으니 문제입니다. 실제로 저 위의 구석기 조작 사태로 인해 일본은 상고사를 다시 뒤집어 엎어야 했습니다.(근래에는 청동기 시대 유물 몇 점이 근세에 조작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기도 했지요.)


덧글

  • Safranine 2010/01/20 12:01 #

    이스라엘->중앙 아시아->시베리아->베링해협->알라스카->북태평양->일본(...)
  • 초효 2010/01/20 12:02 #

    영적인 훈련을 하기 위해선 인도로 가도 될 일인데 말입니다...
  • Cpt Neo 2010/01/20 12:15 #

    음 미야모토 요시츠네가 아니라 미나모토(노) 요시츠네가 아닐까 싶어요. ^^;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확인 부탁드립니다. ^^;
  • Esperos 2010/01/20 12:57 #

    원래 옛날 일본인들은 성과 이름 사이를 '노'로 연결했습니다. 노를 그냥 의미없는 허사로 보고 번역하지 않을 수도, 혹은 당시 관습을 존중해서 표기할 수도 있죠.
  • Cpt Neo 2010/01/20 13:09 #

    ㄷㄷㄷ 제가 말한건 미야모토냐 미나모토냐의 문제였었는데...
    저런 친절한 설명을 달아주시다니... ^^;
  • 초효 2010/01/20 14:31 #

    Cpt Neo 님 // 미나모토 요시츠네가 맞네요. 제가 착각했습니다.

    Esperos 님 // 우리 나라로 하면 김수로 = 김씨네 수로...뭐 이런 식인 겁니까?
  • hyjoon 2010/01/20 12:47 #

    일본애들 구석기 조작이라......현재 낙랑군에서 나온 봉니도 조작시비가 있던데.......(전과가 있으니 참...)........덕분에 이덕일 아저씨는 신이 나셨죠.......ㅡㅡ
  • 초효 2010/01/20 14:32 #

    통일이 되고 제대로 발굴을 해봐야 알 일 같습니다. 대동강 문명설을 주창하는 북괴제국 학자들은 당최 믿을 수가 없네요.
  • 검투사 2010/01/20 12:49 #

    문득 <모비딕>의 에이햅 선장이 죽지 않고 일본의 어느 낙도까지 표류해온 다음, 그 낙도 사람들의 신앙심을 이용하여(막부 몰래 믿느라 고래 잡아 판 돈을 바치며 조심하고 있었음) 모비딕을 잡으려 하더라는... <멸망한 짐승의 바다>에서의 에피소드가 생각나는 것이... 아무튼 세상은 넓고 사기꾼은 많지요.
  • 초효 2010/01/20 14:34 #

    조선에 왔다면 천자총통을 작살포로 썼을 기세!
  • 들꽃향기 2010/01/20 13:26 #

    우리도 프랑크왕국 예수혈통설을 바탕으로 다빈치코드가 나왔듯이, 이걸로 낚시소설이라도 하나 써봐야 할지도 ㄷㄷ
  • 초효 2010/01/20 14:34 #

    뭐 우리나라 사람이 쓸 필요는 없겠죠. 상상력이 풍부한 섬사람들이 알아서 할 일입니다.
  • 李相勳 2010/01/20 15:35 #

    그래도 우리나라 환빠나 환빠관련 서적, 만화를 내는 사람들은 주류가 아니라 마이너이지만
    일본은 일기당천 노부나가나, 징기스칸 일본인이나 메이저 작가들이 그린다는게 문제 ㅋ
    사실 환빠들은 일본애들한테 왜곡질 배워온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 초효 2010/01/20 15:41 #

    환빠의 조종이 친일전적을 가진 양반인데 오죽하겠습니까.
  • rumic71 2010/01/20 15:45 #

    나폴레옹 바위도 있습니다. (세인트 헬레나는 사실 일본에 있었다?)
  • 초효 2010/01/20 16:03 #

    별에 별 게 다 있군요. 양귀비 무덤도 있다는 소리도 들립니다...;;;
  • Esperos 2010/01/20 18:33 #

    성물 조작 장난은 그리스도교가 퍼져가던 중보다는 퍼진 뒤에 본격적이었습니다. 그리스도교적 세계관이 머릿속에 들어박힌 뒤에야 당연히 그러한 유물을 귀하게 여기지요.
  • 초효 2010/01/20 19:11 #

    그렇군요. 과연 머리카락의 용도는 무엇이었을까요..;;;
  • LVP 2010/01/21 07:39 #

    내는 아직도 천진교 사건을 알고있다아아아~!!!!! (!?!?)
  • 초효 2010/01/21 18:08 #

    천진교 사건이란 건 뭡니까?
  • LVP 2010/01/21 22:19 #

    http://historykr.com/bbs/view.php?id=scrap&no=51 (번역본)
    http://homepage3.nifty.com/boumurou/tondemo/gishi/gishi.html (원본)

    하세가와 료이치(長谷川亮一)라는 양반이 올린 일본의 위사라는 글에서 천진교 사건이 언급되더군요 'ㅅ';;;

    자세한 건 링크를 참고하세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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