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 팬픽션 - 세 원수의 만찬(후?) └팬픽의 장

한동안 비텐펠트를 씹고 뜯던 노원수들은 화제를 돌렸다.


그건 그렇고, 듣자니 얼마 전에 황제가 사령장관을 찾아왔다고 들었소만?”

, 그것은…….”


슈타인호프가 말하는 황제는 구 골덴바움 왕조의 신하인 그들이 살피고 있는 카타리네 켓헨이 아니었다.

신 왕조의 2대 황제인 알렉산더 지크프리트 폰 로엔그람을 말하는 것이다.

갑자기 불쑥 찾아온 금발 애송이의 아들을 떠올린 뮈켄베르거는 곤란한 기색을 보이며 손을 내저었다.


그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구려.”

난처한 일이라도 있었던 겝니까? 혹시 관직이라도 준다고 하더이까?”

아니, 관직은 절대 아니오. 한때라고 하지만 내 밑에 있던 애송이가 세운 왕조에 출사할 마음도 없지만, 현재 권력은 황제가 아니라 그 어미가 쥐고 있지 않소?”

물론 그렇지만, 그 꼬마의 수완도 보통이 넘으니 말이오.”

, 확실히 하이네센에 갔을 때 일을 생각하면…….”


하이네센 폴리스에서는 루빈스키의 불꽃놀이라고 칭해진 대재앙의 희생자들에 대해 해마다 위령제를 지내고 있었다.

황실에서는 이 위령제에 특사를 파견해 왔는데, 올해는 소년 황제가 직접 방문했다.

바라트 성계는 민주 자치령이었지만, 일단 법적인 국가 원수는 은하제국 황제 알렉산더였다.

민주 자치령이 율리안 민츠를 비롯한 이젤론 공화정부의 분투와 담판에 힘입어 만들어지긴 했지만, 이를 허락해준 사람은 선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기 때문이다.


"짐이 무시했다면 민주정은 존재하지 않았을 걸."



그렇다 보니 자치령에 대해 냉소적으로 보는 공화주의자들도 많소이다.”

그렇소. 특히 그들 대다수는 수시로 테러와 요인 암살을 일삼는 과격파들이지요.”


과격파는 자치령에 주둔한 제국군을 노릴 뿐만 아니라, 프레데리카를 비롯한 자치령 내각 인사들에 대해서도 암살을 시도했다.

그런 과격파의 테러가 가장 빈번한 하이네센 폴리스에 황제가 찾아갔다.

제국 내각에서 극렬 반대를 하고, 모후도 말렸지만, 알렉산더 황제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보안을 철저히 했기 때문에 황제의 방문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그렇다보니 위령제에 소년 황제가 모습을 드러내자 광장에 모인 군중들은 물론이고, 생방송으로 행사를 지켜보던 사람들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그런 반응도 잠깐이었다.

누군가 민주주의 만세! 제국군은 물러가라!’를 외친 것을 시작으로, 군중들 사이에서 과격한 구호와 함성들이 쏟아져 나왔다.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한 분위기에 자치령 내각 인사들이나 제국군 관계자들은 조마조마했다.

무장 병력이 황급히 황제가 있는 단상과 광장 주변에 배치되자, 다들 과거 응웬 킴 호아 광장에서 있었던 사건을 떠올렸다.

그런데 그때 소년 황제가 나섰다.

표정에 일말의 동요도 보이지 않는 알렉산더는 흥분한 군중들 앞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그것은 놀랍게도 과거 자유행성동맹의 국가였다.

너무나 뜻밖의 행동에 군중들은 한동안 어리벙벙해 하다가 이내 소년 황제를 따라 국가를 제창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마터면 참사로 이어질 뻔 했던 사건은 조용히 마무리 되었다.


공화주의자 녀석들은 물론이고, 제국 내각 놈들도 아연실색 했을 거요. 황제가 자기를 타도하자는 노래를 불러댔으니.”

뭐 그 꼬맹이는 자기랑은 상관없다고 여긴 모양이었소만.”


실제 알렉산더는 행사가 끝나고 몰려든 기자들 앞에서 그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가사 내용이 거북하지 않았냐는 기자의 물음에 그는 고개를 갸웃하더니 이렇게 물었다.


 

짐은 압제자인가? 그대들의 적인가?”


 

누구도 이 귀엽고 당돌한 꼬마에게 그래, 너는 우리의 적이다!’라고 대답하지 못했다.

비록 제정이라 해도 로엔그람 왕조의 치세는 골덴바움의 막장과 비교할 수 없었으니까.

자치령 시민들의 반응도 당장 지크 카이저를 외칠 정도는 아니었지만, 황제에 대한 호감 자체는 대폭 늘어난 편이었다.

정복자인 부친을 빼다 박긴 했어도 귀엽고 호의어린 행동을 하는 꼬마를 미워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물론 지하에서 활동하는 과격파들은 영악한 꼬맹이로 여길 따름이었다. 그들은 진정으로 민중의 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황제는 당장 제정을 폐지하고 하야해야 할 것이라며 발표했지만, 아무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재밌는 건 말이오, 그 공화주의 과격파 중에 과거 귀족들도 의외로 많다는 겁니다.”

나도 들었소. 구 제국령에서 일어나는 테러는 그놈들의 협조가 있기 때문이라 하더구려.”

적의 적은 아군이라지만…… 귀족이 공화주의자들과 손을 잡을 줄이야.”


립슈타트 동맹이 박살난 후, 라인하르트 편에 서거나 뮈켄베르거처럼 중립을 유지한 이들을 제외한 상당수 문벌대귀족들이 몰락했다.

특권은 물론 조상대대로 쌓아온 재산도 박탈되었기에 대부분 궁핍함을 면치 못했다.

이렇다 보니 단순한 원한 때문에 공화주의 과격파와 손잡는 자들이 많았지만, 막장을 체험하고 열혈 공화주의자로 변신한 부류도 있었다.

물론 그렇게 투쟁에 나서는 자들도 전체에 비하면 소수에 지나지 않았으며, 대부분 몰락 귀족들은 일단 생계에 급급 하는 실정이었다.


얼마 전에도 옛날 부하의 아들이랍시고 찾아와서 구걸을 하더구려.”

군무상서도 그런 일을 겪으셨군요. 나도 엊그제 사돈의 팔촌이라는 자가 찾아와서 칭얼대는 통에 이만저만 귀찮았던 게 아니었지요.”

정말이지…… 한둘도 아니고 뻔질나게 찾아오는 판이니!”

금발 애송이가 일해서 벌어먹으라고 쏘아붙였다는 게 이해가 가더구려. 평민들은 저런 노인들까지 땀 흘려 일하고 있는 걸 생각하면 말입니다.”


뮈켄베르거는 정원의 장미를 손질하는 늙은이를 바라보았다. 그 늙은 원예사는 자신들이 떠드는 동안 조금도 눈을 돌리거나 손을 쉬지 않았다.


그건 그렇고, 저 원예사 실력이 좋군요.”

꽤 잘한다고 유명해서 맡겼는데 명불허전이더구려.”

안 그래도 내 저택 정원도 손질 할 때가 되었는데, 나도 저 자를 고용해야겠소.”


쇠뿔도 단김에 빼고 싶었던지 에렌베르크는 원예사에게 시종을 보내 말을 전했다.

그런데 돌아온 시종의 말은 뜻밖이었다.


예약이 있어 곤란하다 합니다.”

예약이라고?”

, 이곳이 끝나면 바로 마린도르프 백작가로 가봐야 한다고…….”


마린도르프 백작가라는 말에 노 원수들은 깜짝 놀랐다.

비록 권좌에선 물러나긴 했지만, 마린도르프 백작은 신 왕조의 외척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었다.


, 황가의 외척에게 일을 맡을 정도로 실력자란 말인가? 그럼 이야기가 다르지. 저 자를 당장 이곳으로 데려오게.”


과거 신분 질서가 엄격하던 시대에도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평민은 상당히 우대를 받았다.

특히 기술이 귀족의 권위를 돋보이게 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면, 은하를 통틀어서도 손에 꼽을 정도의 실력자라면 함부로 무시할 수 없었다.

잠시 후, 원예사가 시종과 함께 원수들 앞에 나타났다.

정중히 허리를 숙이며 예를 보인 늙은 원예사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를 찾으셨다고 들었습니다만?”

, 다른 게 아니라 그대의 실력이 좋아 일을 맡기려 하네.”


에렌베르크의 말에 늙은 원예사는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이미 예약이 있다고 말을 전했습니다만?”

그래, 다음이 마린도르프 백작가라고 했던가? 그 다음 차례라도 상관없네만?”

죄송합니다만, 그 다음엔 대공비 전하의 정원을 손질하기로 되어 있어서…….”


대공비라면 죽은 금발 애송이의 누이이자, 프리드리히 4세의 후궁이었던 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를 말한다.

에렌베르크와 두 원수들은 이 원예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거물임을 깨달았다.


송구하게도 올해는 예약이 꽉 잡혀 있습니다.”

거참…….”


아쉬워하는 에렌베르크를 보며 가늘게 미소를 지었던 뮈켄베르거는 원예사에게 말을 건넸다.


그런데 나이가 적지 않은 것 같은데 일을 하는데 이유가 있는가? 빈곤한 겐가? 일을 물려줄 자식이나 제자는 없는 건가?”


막 물러나려던 원예사는 뮈켄베르거의 말에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딱히 이유란 건 없습니다. 재산은 충분히 있습니다만 일하지 않으면 완전히 퇴물이 된 것 같아서…… 그리고 아들놈은 제 일을 물려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군인으로 나름 성공을 해서 말입니다. 손주를 가르쳐 볼까 생각했지만, 아들놈이 펄쩍 뛰더군요.”

, 아들이 군인인가?”


아무래도 군문에 몸담았던 몸이다 보니 뮈켄베르거나 다른 노 원수들도 원예사의 이야기에 호기심을 느꼈다.


“10여년 전에 전란이 빈번했을 때만 해도 휴가 올 때마다 계급장이 매번 바뀌어 있었습니다만, 평화기가 되면서 더 진급이 안 되더니 언제부터인가 예비역으로 바뀌었습니다.”

확실히 요즘 같은 세상은 군문에 있기 힘들지.”


에렌베르크는 알만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신 왕조의 군인으로 임관한 손자들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요즘은 장성이 되기가 그야 말로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라고 했다.

더구나 하루가 멀다 하고 군축이 되는 판이라 영관급도 되지 못하고 퇴역하는 경우도 흔했다.

그래서 어떻게든 전공을 세우고 출세하려는 젊은 군인들은 일부러 우주 해적이 출몰하는 변경으로 전출을 요청하기도 한다고 들었다.


며느리 말로는 정장 같은 건 익숙하지도 않다고 투덜대면서 매번 낡은 군복을 입고 출근한다고 합니다.”

허허, 뼛속까지 군인이로군.”

딱 봐도 모범적인 군인일 듯 싶소.”


원예사의 아들 이야기를 들은 노 원수들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뼛속까지 군인인 건 그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군문에서 물러나고 충성을 바치던 왕조도 망했지만, 여전히 그들은 구 왕조의 군복을 입고 있었다.

딱히 골덴바움 왕조에 대한 미련을 갖고 있거나 부흥을 꿈꾸는 건 아니지만, 500년의 역사를 이어온 제국의 마지막 원수로서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자 했다.

아무튼 세 원수는 알지도 못하는 원예사의 아들이 마음에 들었다.


훌륭한 젊은이로군. 어떤가? 군문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면 내가 그대의 아들을 도와줄 수 있네만?”

아니, 굳이 그러실 필요까지는…….”


원예사가 손을 내젓자, 에렌베르크는 불쾌하다는 듯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세상이 달라졌다 하지만, 평민이 감히 귀족의 호의를 무시하는 게 거슬렸다.

그건 다른 노 원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어허, 여기 에렌베르크 원수가 누군지 아는 가? 한때 구 제국의 군무상서까지 지냈던 분이야. 신 왕조의 고위 장성들 중에서도 그와 안면이 있는 자들이 적지 않아. 그대의 아들 하나 복직시켜 주지 못할 듯 싶은가?”


슈타인호프의 책망에 원예사는 진땀을 뻘뻘 흘렸다.


아니, 딱히 업수이 여긴 건 아닙니다. 제 어리석은 아들놈은 귀한 분의 신세를 지고 출사하는 것을 마땅찮게 여기는 지라…….”

그런 강직한 인물이라면 신 왕조의 인사들이 더 좋아하겠지. , 그대 아들의 이름을 말하게. 어허, 어서 말해 보라니까!”


슈타인호프의 재촉에 곤란한 기색을 보이던 원예사는 어렵게 입을 열었다.


, 못난 제 자식 놈의 이름은 볼프강 미터마이어라고 합니다.”



"Narangke."



갑자기 주변이 거짓말처럼 조용해졌다.

정원 장미나무 위로 날아다니는 나비의 날개 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빙하기 만년설처럼 굳어 있던 세 원수, 특히 에렌베르크는 진땀에 흘러내린 외알 안경을 손수건으로 닦아 쓰며 웃음을 지었다.


하하하, 깜짝 놀랐구려.”

그러게 말이오. 평민의 성명이야 흔한 것을…….”

아무튼 그 강직한 젊은이의 얼굴이나 한 번 봤으면 좋겠군.”


에렌베르크가 가늘게 웃음 지으며 말하기 무섭게, 원예사가 주머니를 뒤적이다 휴대전화에 저장되어 있는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어딘가 놀러가서 찍은 영상인 듯 했는데, 원예사는 자신과 함께 바비큐를 굽고 있는 중년의 사내를 가리켰다.


이놈이 제 아들입니다.”

볼프강 미터마이어!’


노 원수들의 부릅떠진 눈이 쉽게 감길 줄 몰랐다.

특히 클롭슈톡 사건으로 미터마이어의 처분을 두고 고민한 적이 있었던 에렌베르크는 누구보다 똑똑히 알아보았다.

하지만 그들의 놀람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카메라 시점이 돌려지며 찍혀진 두 명의 소년.

흑발의 소년은 몰라도, 금발의 소년은 아주 유명한 인물이었다.


이 소년은 분명…….”

제 손자 놈의 친구입니다. 이름이…… 알렉스라던가 알렉산더라던가. 그럴 겁니다.”


금발 애송이가 죽기 전에 제 아들과 미터마이어의 아들을 친구로 맺어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믿겨지지 않았다.

평범한 원예사의 아들이 현재 은하제국 국무상서인 볼프강 미터마이어라니!

이 자는 사기꾼이 아닐까? 이 영상은 조작된 것이 아닐까?

그리 의심을 해보았지만, 원예사 휴대전화에 든 다른 사진과 영상들은 그런 의혹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더구나 마린도르프 가문이나 그뤼네발트 대공비가 일을 맡겼을 정도면…….


, 아드님이 아주 자랑스러우시겠소.”

“자랑스럽긴요. 화분에 물주는 것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모자란 놈입니다. 심지어 청혼할 때 노란 장미를 들고 갔다니깐요! 세상에 그런 바보가 어딨습니까?”

아무튼…… 여기 좀 앉으시오.”

그래요, 고된 일을 하느라 목이 마를 텐데 차라도 한 잔 하시구려.”


서력 시대의 전설적인 게임의 캐릭터마냥 공손히 태세전환을 하는 에렌베르크와 슈타인호프 두 원수의 이마에선 연방 진땀이 삐질삐질 흘러내리고 있었다.


어이쿠, 이러지 마십시오. 어찌 평민이 지체 높은 귀족 분들과 겸상을 하겠습니까?”

귀족이라 해봤자 수저가 금으로 된 정도올시다.”

그렇소이다. 세상이 바뀌었는데 그 옛날의 신분 질서 따위가 무슨 소용이겠소.”


가족이나 친지가 신 왕조에 출사한 이들 두 원수는 국무상서의 부친이라는 거물을 마냥 모른 척 할 수 없었다.

뮈켄베르거는 ‘실은 옛날에 아드님이 총살당할 뻔 했을 때 구해준 게 본인이오!’라고 강조하는 에렌베르크를 보며 쓴 웃음을 지었다.

인생사는 알 수 없는 것임을 황혼에 와서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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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기까지...;;;

 


덧글

  • 슈타인호프 2016/06/13 08:58 #

    왠지 정원사가 등장할 때부터 조마조마하더라니....^^;;;
  • 초효 2016/06/13 12:50 #

    나라 망해서 연금 날라간 로보스 원수였따...로 할 걸 그랬군요.
  • 한뫼 2016/06/13 10:29 #

    정원사 어쩌고 할 때부터 눈치챘습죠.
  • 초효 2016/06/13 12:50 #

    너무 뻔했...
  • Fedaykin 2016/06/13 10:52 #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잔잔한 팬픽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초효 2016/06/13 12:50 #

    다음 편의 주인공은 메크링거...
  • 위장효과 2016/06/17 21:06 #

    로보스 원수보다는 무라이 중장으로 넣었다면...(퍽!)
  • 초효 2016/06/17 21:11 #

    무라이 중장 정도면 정원사 노릇 할 필요 없이 제국이든 자치령 정부든 픽업해 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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