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을 겪을 준비는 되어 있는가? 시사의 장





현재 정치사회적인 상황도 그렇고, 제가 좋아하는 축구판도 그런데...

이 상황을 보고 '한번 대차게 망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그렇게 망해봐야 정신을 차린다나?

뭐 파괴가 있어야 창조가 있고, 초가삼간 다 태우더라도 빈대는 박멸해야 한다는 건데...
문제는 창조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 하는 점이고,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다 태우면 막상 다가올 폭풍은 감당할 자신이 있느냐는 것이죠.


지금 상황이 이렇습니다.
닭이나 똥개 몇 마리 쫓아내는 건 어렵지 않을 지 모릅니다.
문제는 뒷정리죠.


오늘 저 자리에 나온 저 애들도 프랑스 대혁명 이후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알고 있는 애들이 몇이나 될지 궁금합니다.
어째서 왕의 모가지를 쳤던 나라에서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었는지도 말입니다.




적어도 자신들이 부르짖는 개혁, 자신들이 행한 혁명이 반드시 자신들이 꿈꾸는 세상을 만드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하고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혁명이라는 '전쟁'이 그리 금방 끝나지도, 쉽게 끝나지도 않는다는 사실도요.

사실 이건 남의 나라 역사를 보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419혁명 이후 우리가 민주주의 체제의 정부를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던가요?


부모형제들 따라 나온 이 어린 학생들은
이후 산업화의 역군으로, 민주화의 투사로 살았습니다.


이 학생은 러시아 혁명 후 벌어진 아수라장을 얼마나 알고 '포맷'을 주장하는지?
그 아수라장 후에 그루지아 출신의 도살자 황제가 나타난 건 알고 있을지?

 
뭐 수능을 뒷전으로 두고 거리로 나와 한몫하는 건 자신의 자유니까 별 말 안하겠습니다만...
자신이 어디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는 확실히 생각하고 공부를 좀 했으면 합니다.
그냥 친구따라, 선생님 따라 나왔다면, 대학 간 후에도 운동하시는 선배들따라 거리로 나와서 끌려다니게 될 지 모르니까요.


덧글

  • Masan_Gull 2016/11/12 22:04 #

    박근혜가 저지른 것에 대한, 어쩔수 없는 세금 내지는 약값 비슷한거라 생각해서요.
    뭐 4.19는 오래 걸렸지만 6월항쟁은 비교적 덜 걸렸지 않습니까. 오늘도 아직까지는 피가 보이지 않았으니 이렇게 유지되는 한 비교적 비용이 적을거라 생각합니다.
  • 초효 2016/11/12 22:06 #

    시위대 스스로가 피와 포맷을 원하는 사람들 단속을 잘 했으면 합니다.
  • Fedaykin 2016/11/12 22:15 #

    혁명의 죽창이 자기를 찌르지 않을것 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죠. 그냥 감정이 격해져서 별뜻없이 말한 단어일 경우가 많겠지만 진짜로 진지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은 사고를 의심해봐야...
  • KittyHawk 2016/11/12 22:19 #

    문제는 그 후자가 만만치 않은 듯 합니다. 자기는 그 혁명(?)속에서 무사할거라는 착각들을 하는 거겠지요...
  • 초효 2016/11/12 22:23 #

    별뜻 없이 말했다가 나중에 개피 본 사람 있죠. 김구라씨라고.
  • 2016/11/12 22:1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11/12 22:2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바탕소리 2016/11/12 22:26 #

    뉴스 보면 아직까지는 그 ‘1차 저지선’이 잘 작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초효 2016/11/12 22:46 #

    아무튼 불상사가 없었으면 합니다.
  • 별바라기 2016/11/12 22:37 #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이라는 의미는 알고 저런 말을 꺼내는걸까요?

    얼마나 많은 피가 흘렀는지, 또 얼마나 끔찍한 일이 있었는지.

    저들에게 필요한건 되도 않은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 같은 중2병스러운 멘트가 아니라 조지 오웰의"동물농장"입니다

  • 초효 2016/11/12 22:51 #

    동물농장이라... 저희때 대학생들도 안 본 학생들 많았죠. 미술학부이긴 했습니다만...
  • kuks 2016/11/12 22:46 #

    예전보다 인문학이 대두되는 시기인데도 몇몇 얘기를 나눠본 경험으로는, 아무래도 개혁과 혁명의 차이를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않나 생각합니다.
  • 초효 2016/11/12 22:53 #

    이게 그거 같고, 저게 그거 같은 게 많기도 하지만...
  • 파파라치 2016/11/12 22:58 #

    아마 피가 흐를 일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만큼 변하는 것도 없을 테지만요.
  • 초효 2016/11/12 23:01 #

    변하는 게 없어 보이지만 자신도 모르게 세상은 앞으로 가거나 뒤로 가거나 하죠.
  • 파파라치 2016/11/12 23:09 #

    네 저는 사실 이번 사태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만,
    본문에 나오는 이들이 생각하는 것같은 천지개벽은 없을 거라는 의미로 쓴 겁니다.
    인간 세상에 변화가 없을 수는 없지요.
  • 사회과학 2016/11/13 01:29 #

    미성년자들은 시위에 오지 않았으면...중고등학생까지는 그렇다쳐도, 도대체 어린애 데리고 오는 사람들은 생각이 있는건지...
  • 초효 2016/11/13 18:52 #

    그런 것 까지 조기교육 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 말입니다.
  • 검투사 2016/11/13 13:09 #

    "오직 프롤레타리아 레볼루션뿐입니다"라...

    말하는 걸 보니 마치 유식자인 척 하고 싶은 강남 스타일 여성임을... 누난 강남 스타일! 캉남 스톼일~!
  • 초효 2016/11/13 18:52 #

    정치도 패션인 시대라서...
  • 빛의화살 2016/11/13 14:27 #

    자신을 프롤레타리아라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눈으로 봐도 프롤레타리아일까 생각해보면? 세계사 무수히 많았던 혁명,폭동,내란의 와중에 자신의 편인 줄 알았던 이들에게 연행되어 처단된 사람들의 숫자만 생각해도 저런 말 무서워서 함부로 못할 텐데 말입니다.
  • 초효 2016/11/13 18:53 #

    최소한 러시아 혁명사라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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